JoySF

이건 또 뭥미?

베호기 2010. 2. 3. 00:49

정부, 개인PC에 '백신 설치 의무화' 추진?


우선, 리눅스나 맥OS 사용자들은 백신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애초에 리눅스나 맥OS용 바이러스도 백신도 거의 없으니) 이 사람들은 어쩌란 것인지...


뭐 다 좋다고 치고, 과연 ISP가 개인 PC에 설치된 백신을 무슨 수로 탐지해낼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예상가능한 방법은,백신업체에서 백신에다가 정기적으로 자신의 존재증명을 ISP에 송신하는 모듈을 추가하든가, ISP에서 개인 PC를 스캔해서 백신탑재여부를 탐지해내든가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첫번째 방법의 문제는 법제화씩이나 한다니 국산 백신업체야 압력을 넣어서 송신모듈을 끼워넣게 하면 그만이지만 외국산 백신은 어쩌겠다는건지? 수없이 많은 외국산 백신업체에다가 일일이 압력을 넣기라도 할 것인지...


두번째 방법은 ISP에서 엄청난 규모의 스캔 장비를 추가로 장비해야 하는데 그 자금은 어디서 나올 것인가 부터해서, 정기적으로 ISP에서 스캔할때면 엄청난 트래픽 증가로 인해 7.7대란 따위 찜쪄먹을 인터넷 먹통사태가 벌어질텐데 그건 어찌할 것인지. 분산 스케쥴링을 한다고 해도 상시적인 트래픽 증가는 또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사실 개인 방화벽을 뚫고 ISP가 개인PC를 스캔하는게 가능한가부터가 문제. 방법론으로 따져도 법제화의 이름을 걸고 정부에서 제작한 백도어나 스파이모듈을 개인PC에 설치하는걸 의무화한다면 가능이야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안드로메다로? '정부가 내 PC에 뭐가 깔렸는지를 스캔해간다구?' 대체 이걸 제정신으로 찬성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


잠깐만 생각해봐도 문제가 산더미처럼 쏟아지는데 이걸 아이디어랍시고 검토하고 앉아있는것도 웃기지만, 구체화되지도 않은 아이디어를 미디어에다가 흘리는 짓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