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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저울, 서머타임과 정시퇴근

베호기 2010. 2. 3. 01:01

`서머타임ㆍ정시퇴근' 논의 본격화


녹색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정말?)으로 서머타임을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뭐 사실 옛날에도 서머타임을 실시했던 적이 있죠. 88올림픽 때였나... 미국 시청자들의 편안한 올림픽 경기 중계 시청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민이 한 여름 동안 눈 벌~게 가지고 다니던 때가 있었죠. 결국 부작용이 너무 많아 2년인가 반짝 시행해보고 영영 바이바이 하는줄 알았는데 이건 또 뭔일...

 

 

별짓 다하는 정권이니 서머타임도 한번쯤 쪼물딱 거려볼 만한 제도라는건 알겠고...

 

 

웃기는건 서머타임에 대한 여론 무마용으로 꺼내든 카드가 그 이름도 찬란한 '정.시.퇴.근'.

 

이젠 하다하다 정시퇴근법이라도 만들자는 건가요? 정시퇴근안하면 범칙금 내고, 사장님하는 검찰에 소환되는거?

 

사실 우리나라 노동시간이야 OECD국가 중 최장이니 이미 전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것이고, 별 할일도 없는데 상사 눈치보느라 정시퇴근 못하는 사람도 없다고는 못하는지라 정시퇴근법이라도 만들면 조금이나마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말하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지는 않지 않을까 싶지만(-_-;응?)...

 

 

과연, 서머타임과 정시퇴근은 같은 저울에 올려놓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일까요?

서머타임을 실시하기 위해 정시퇴근 문화를 만들겠다는건지, 정시퇴근 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머타임제를 실시하겠다는 건지 도통 선후관계나 맥락을 파악하기 힘든 논리를 펴고 있군요.

 

일단 정시퇴근 문화부터 정착 시켜놓고 그 다음에 서머타임을 논의하는게 수순이 아닐지... 하긴, 그런 임기내에 해결 안되는 정책을 추진할 리 없는 정권이라는게...